[오늘의 증시키워드]이제는 3분기 실적이다

  • 등록 2015-07-31 오전 11:10:46

    수정 2015-07-31 오전 11:10:4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증시가 일주일 이상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등 지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21일까지 208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지수는 반락을 거듭하면서 2000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31일 오전 현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09.29로 전날보다 9.74포인트 내리며 201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도 6거래일째 내림세다.

이달 중순 이후 그리스 등 글로벌 대외변수가 완화됐지만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2분기 실적이다.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두고 신흥국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세가 지수를 주저앉히고 있다.

실제 최근 이틀 간 실적을 발표한 대표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날 3.80% 내린 삼성전자(005930)는 이날도 2% 넘게 하락 중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 빅3`도 실적 쇼크를 추스리지 못하고 사흘째 약세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 하향 조정되며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지만 막상 실적이 기대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남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상반기 증시를 견인한 제약, 바이오 업종이 동반 하락하면서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시장 시선은 이제 3분기로 향한다. 다음주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3분기와 하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부터는 하반기 두드러진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여나갈 시점인 것이다. 이 난국에도 단단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업종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한 에너지, 증권, 화학, 음식료, 용기·포장, 지주회사 등 6개 업종이 3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개선됐다”며 “특히 에너지, 화학, 용기·포장 업종은 7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조정 장세에서 최선호 매수 대상으로 삼아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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