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한반도 훈풍과 충돌한 美 금리인상 외풍

1일 역외 NDF 1072.6/1073.1원…5.65원↑
원·달러 환율, 1070원대 상승여부 주목
  • 등록 2018-05-02 오전 8:55:14

    수정 2018-05-02 오전 8:55:1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남북관계 해빙의 훈풍이 환율 상승세를 얼마나 제한할 지가 주목된다.

달러화 가치는 연일 급등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446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92포인트대로 오른 것은 지난 1월10일(92.335)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4개월간 달러인덱스는 89~90포인트대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지난달 25일 91포인트대로 오르더니 다시 4거래일 만에 92포인트대로 뛰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중 금리인상을 4회 단행할 확률은 40.9%다. 이는 3회 인상 확률(40.0%)을 넘어선 것이다. 한달 전 4회 인상률 27.59%에서 10%포인트 넘게 급등한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공급 측면뿐 아니라 수요 측면의 압박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3%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0%)를 0.3%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민간투자와 순수출 부문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호조에 시장은 안도했다. 최근 미국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우려하고 있었다. 경기 호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에도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에 이견이 있어서다. 그런데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특히 3일 새벽에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5월 FOMC에서 정책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우려가 포착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달러화 가치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가치는 일제히 약세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유로당 1.19달러대로 급락했다.(유로화 가치 하락) 달러·엔 환율은 3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엔화 가치 하락)

원화 가치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8.00원)와 비교해 5.6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될 전망이다. 다만 한반도 훈풍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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