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현진건문학상 김근하…신인상 강지선

제15회 현진건문학상 김근하 '그네'…"현대인 고독 묘파"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 강지선 '아스파라거스 숲'
'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다뤄…시상식 11월 3일
  • 등록 2023-10-22 오후 8:30:24

    수정 2023-10-22 오후 8:31:5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사단법인 현진건기념사업회는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김근하의 단편소설 ‘그네’가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수상자 김근하(왼쪽),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 수상자 강지선(오른쪽)
‘그네’는 아내의 자살에 의구심을 가진 남편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자살 동기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공존의 현실을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게 버텨냈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아내 자살의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과, 자신 또한 아내만큼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고 있음을 인식한다.

심사위원단(박상우·서하진·이수남 소설가)은 “‘그네’는 21세기 현대인의 삶에 숨겨진 공존의 그늘을 긴장감 있게 개진하고 그것을 통해 각 개체의 절대 고독을 묘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 출신 김근하 작가는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서서 자는 잠’으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5회 현진건문학상과 함께 공모한 제13회 현진건신인문학상에는 강지선씨의 ‘아스파라거스 숲’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책을 주제로 한 소설로, 동네 서점에서 ‘다 읽고 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책’과 ‘갑자기 나타나는 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책과, 책을 읽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 등으로 짜인 탄탄한 구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신인문학상 본심 심사는 하창수·강영숙 소설가가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현진건문학상 당선자에겐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되고, 현진건 작가의 딸 현화수 여사가 특별 기념품으로 마련한 몽블랑 만년필이 주어진다. 현진건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상금 700만원이 주어진다. 당선작과 추천작은 ‘제15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에 실릴 예정이다.

현진건문학상은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문학의 수도권 편향성을 극복하고 지역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전년 9월부터 당해 8월까지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진건신인문학상은 전국에서 응모받는다.

현진건문학상과 현진건신인문학상은 현진건기념사업회와 대구소설가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며,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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