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정부, 수출 '개미군단' 양성..수출 中企 2400개 키운다

산업부 2015년 대통령 업무보고
올해 수출 6000억弗·외국인투자 200억弗 유치 목표
FTA 활용·수출 中企 육성에 정책역량 집중
  • 등록 2015-01-15 오전 10:00:00

    수정 2015-01-15 오전 10:47:52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14억 인구의 중국 내수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수출 목표인 6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내수 중소기업 2400곳을 수출 ‘개미군단’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기업은 물론,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도 우리나라를 활동기지로 삼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외국인투자 200억달러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촉진을 통한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올해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3대 추진전략 및 6개 세부대책을보고했다.

‘해외진출 촉진’ 업무계획(3대 분야 6대 전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新시장 개척·수출 活路 FTA서 찾다

산업부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3대 거대 경제권과 FTA 체결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FTA 활용도를 높여 지난해 이루지 못한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수출은 5731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우선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올해 3월 무역협회에 차이나데스크를 설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산지관리, 수출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등 원스톱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주요 권역 내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현재 3개에서 올해 5개로 늘리고, 농수산식품, 소비재 등 한중 FTA 유망 품목을 개발해 대(對)중국 서비스 진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컨설팅, 업종별 특화지원 및 신제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을 지난해 60.4%에서 올해 6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에는 FTA를 체결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FTA를 잘 활용해 경제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국내총생산의 73%에 달하는 FTA 경제영토를 활용해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연구개발(R&D)·창업, 물류, 문화콘텐츠, 금융 등의 분야에서 FTA 플랫폼 효과를 연계해 중국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제3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우리나라를 비즈니스 거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특구에 대한 규제완화,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 등 투자매력도 제고방안도 병행하는 등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 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출中企 2400곳 육성..수출 ‘개미군단’ 만든다

산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중견기업의 시장개척 역량을 강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4년 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 수출 및 무역흑자 사상 최대 규모 달성(트리플크라운) 등의 수출 성과가 내수경기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향이 지속돼 올해도 중소기업 카드를 타개책으로 꺼내 든 것이다.

한편으론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이미 펼쳐 놓은 일이라도 잘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산업부는 올해 내수 중견중소기업 2400곳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켜 중소중견기업 수출 2000억달러(수출비중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퇴직인력 또는 무역·기술 전문인력 110여명을 프로젝트매니저(PM)로 활용하고, 8개 기관이 가지고 있는 23개 수출지원사업을 통합·연계하는 등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무역상사도 현재 167개에서 올해 270개로 100개 가량 늘려 내수기업의 간접수출 확대를 돕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7곳에 중소중견기업 1500여개를 추가로 입점시키는 한편, 전자상거래 선도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전자상거래 수출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인천-칭다오 간 해상배송 간이통관체계도 구축된다.

권 실장은 “현재 8만 9000개인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전문무역상사 운영 등을 통해 2017년까지 10만개로 만들겠다는 전략은 올해도 유효하다”면서 “FTA 활용 및 중소중견기업 시장개척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내수기업들이 수출현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만들어 수출 ‘개미군단’을 더욱 많이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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