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말장난, '표절했다' 말해야"...유튜브 활동도 중단

  • 등록 2020-12-30 오전 9:41:10

    수정 2020-12-30 오전 9:41: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 씨가 모든 방송 프로그램 하차뿐만 아니라 유튜브 활동도 중단했다.

지난 29일 한 매체는 설 씨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설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과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설민석 (사진=유튜브 채널 ‘설민석’ 영상 캡처)
이후 설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설쌤TV’는 커뮤니티를 통해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30일 오전 현재 설쌤TV의 모든 동영상에서 댓글 사용도 중지된 상태다.

앞서 설 씨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관련 역사 왜곡 논란에 사과한 영상과 유튜브 채널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설 씨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방송 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설민석의 강의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다”며 사과했다.

책 ‘설민석의 삼국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의 잇따른 의혹으로 방송, 강의 활동 뿐만 아니라 출판계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 씨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시청률 나온다고 애국팔이, 민족팔이를 해대 태극기 부대 방송인가 싶을 때가 많다”고 비판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씨는 페이스북에 “학위 장사 대학원 전반의 문제”라며 “돈 세상이니 학벌 사회 대한민국의 민낯이 이렇게 가끔 드러나 봤자 제도의 변화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설 씨의 해명에 대해서도 “말장난을 했다. 인용 표기를 하지 않았으면 표절이다. ‘소홀히 했다’가 아니라 ‘표절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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