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입는PC·스마트카'..CES 4대 관전법

  • 등록 2014-01-06 오전 11:00:00

    수정 2014-01-06 오전 11:00:00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3’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가전의 ‘스마트화’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미래 생활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획기적인 신제품의 발표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스마트 가전 및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카 등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CES의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너도 나도 ‘입는 컴퓨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달 이번 CES의 최대 화두로 웨어러블 기술을 꼽은 바 있는데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안경, 웨어러블 카메라, 헤드셋 등이 대거 전시된다. 삼성 ‘갤럭시기어’, 소니 ‘스마트워치2’로 친숙해진 웨어러블 컴퓨터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CES가 시상할 최고 혁신상 후보에는 갤럭시기어 외에도 세계적으로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폴라 룹’, ‘필립(FiLIP)’, 인스타빗 등 막 출시된 쟁쟁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제품들이 올라 있다.

LG전자(066570)도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 이 시장에 뛰어든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한다. 사용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터치하면 시간,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110형 UHD TV 출시. 삼성전자 제공.
TV ‘더 크게, 더 똑똑하게’

글로벌 TV 시장의 양대산맥 삼성과 LG의 TV 전쟁도 볼거리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이번 CES 2014에서 105형 곡면 UHD TV를 나란히 선보이면서 세계 최초·세계 최대 타이틀을 두고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두 회사는 올해를 초대형 프리미엄 UH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한 바 있다. 이 밖에 소니, 필립스, 도시바,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들의 UHD TV 제품들의 품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관심거리다.

‘TV의 영혼’인 스마트TV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방송과 함께 한 화면에서 네 개의 다른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멀티링크 스크린’ 기능 및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 기능을 선보인다. 사용자가 번호를 말해서 채널을 바꾸는 등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직관적으로 개선했으며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도 도입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웹OS’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전격 선보인다.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는 스마트 TV의 초기 세팅부터 콘텐츠 이용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간편하고 쉬운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 시청 중 최신 인기 콘텐츠를 요약해 추천받고, 음성, 동작 인식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2014년 출시예정 스마트TV 라인업의 70% 이상에 웹OS를 탑재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이 말귀를 알아듣네”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미래의 우리 생활상을 엿보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손목에 차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 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퇴근할 때 집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기어로 집 안의 에어컨, 조명 등을 버튼 하나만 눌러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집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컨에 ‘굿나잇’이라고 말하면 TV와 에어컨 등을 동시에 끄고 조명을 서서히 어둡게 할 수 있다.

LG전자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지시어를 입력하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적용 제품과 지원언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근접통신(NFC)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 제품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해당 기능을 작동시키는 기능도 전시한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으로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 LG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 LG전자 제공.
스마트카의 ‘급발진’

‘스마트카’ 관련 행사도 주목할 거리다. 올 전시에서는 루퍼트 스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을 정도로 스마트카의 위상이 올라갔는데 기아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마쯔다, 도요타 등 8개 자동차메이커가 부스를 마련, 전기자동차 원격 조정 등 신규 스마트카 기술을 내놓는다.

최근 구글과 아우디가 스마트카 플랫폼 제휴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포드, BMW 등은 자체 개발한 자동 운전 자동차를 시연할 예정이며 GM과 아우디는 스마트폰 없이 자동차 자체 기기만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LTE칩을 탑재한 신차를 준비했다. 기아차도 현대기아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 ‘블루링크’와 ‘유보(Uvo)’를 시연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CES 2014]LG전자 '입는 컴퓨터' 시장 본격 진출
☞[주간전망대]박 대통령 첫 기자회견 어떤 화두 던질까
☞[CES 2014]LG전자, 초고화질·음질 TV 대거 공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