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입는 컴퓨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달 이번 CES의 최대 화두로 웨어러블 기술을 꼽은 바 있는데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안경, 웨어러블 카메라, 헤드셋 등이 대거 전시된다. 삼성 ‘갤럭시기어’, 소니 ‘스마트워치2’로 친숙해진 웨어러블 컴퓨터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CES가 시상할 최고 혁신상 후보에는 갤럭시기어 외에도 세계적으로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폴라 룹’, ‘필립(FiLIP)’, 인스타빗 등 막 출시된 쟁쟁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제품들이 올라 있다.
LG전자(066570)도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 이 시장에 뛰어든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한다. 사용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터치하면 시간,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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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의 양대산맥 삼성과 LG의 TV 전쟁도 볼거리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이번 CES 2014에서 105형 곡면 UHD TV를 나란히 선보이면서 세계 최초·세계 최대 타이틀을 두고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두 회사는 올해를 초대형 프리미엄 UH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한 바 있다. 이 밖에 소니, 필립스, 도시바, 중국 하이얼,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들의 UHD TV 제품들의 품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관심거리다.
LG전자는 자사의 ‘웹OS’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전격 선보인다. 어렵고 복잡하게 느끼는 스마트 TV의 초기 세팅부터 콘텐츠 이용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간편하고 쉬운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 시청 중 최신 인기 콘텐츠를 요약해 추천받고, 음성, 동작 인식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2014년 출시예정 스마트TV 라인업의 70% 이상에 웹OS를 탑재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이 말귀를 알아듣네”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미래의 우리 생활상을 엿보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손목에 차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까지 통합 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퇴근할 때 집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기어로 집 안의 에어컨, 조명 등을 버튼 하나만 눌러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집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컨에 ‘굿나잇’이라고 말하면 TV와 에어컨 등을 동시에 끄고 조명을 서서히 어둡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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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관련 행사도 주목할 거리다. 올 전시에서는 루퍼트 스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을 정도로 스마트카의 위상이 올라갔는데 기아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마쯔다, 도요타 등 8개 자동차메이커가 부스를 마련, 전기자동차 원격 조정 등 신규 스마트카 기술을 내놓는다.
최근 구글과 아우디가 스마트카 플랫폼 제휴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포드, BMW 등은 자체 개발한 자동 운전 자동차를 시연할 예정이며 GM과 아우디는 스마트폰 없이 자동차 자체 기기만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LTE칩을 탑재한 신차를 준비했다. 기아차도 현대기아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 ‘블루링크’와 ‘유보(Uvo)’를 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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