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후 캑캑대던 아이… 마스크 안은 피투성이였다

  • 등록 2022-02-02 오후 5:37:59

    수정 2022-02-02 오후 5:37:5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해보건소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5세 아이에게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아이의 부모는 검사 직후 아이의 마스크 속 입과 코 주변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제보자이자 아이의 부모인 A씨는 1일 김해 지역 맘카페를 통해 “아이 어린이집 같은 반 원아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줄을 서 검사를 받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PCR 검사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막무가내 쑤셔대는 곳은 처음이다”라며 “겁 많은 8세 첫째 아이도 다른 데서 PCR 검사했을 땐 울지도 않고 수월하게 했는데, 오늘은 자지러지게 울었다”라고 했다.

이어 “자고 있던 5살 둘째는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검사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꼭 잡고 검사했고 무사히 마쳤나 싶었는데 역시나 자지러지게 울었고 검사 끝나자마자 마스크를 씌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둘째가) 계속 캑캑대며 울기에 봤더니 마스크뿐만 아니라 입과 코 주변까지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어 너무 놀랐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아이의 출혈로 흥건해진 마스크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유아용 마스크 안쪽 코와 입을 감싸는 부분이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이에 A씨는 다시 검사소로 돌아가 검사 직후 아이에게서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전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 검사할 때는 조금만 더 조심스럽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의료진분들 연휴에도 쉴 틈 없이 고생하시는 거 너무 잘 알고 있고 감사하지만 오늘은 속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
PCR 검사는 콧속에 기다란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자칫 통증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 사례처럼 검사 후 출혈 증상을 겪었다는 이들의 호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하남시의 선별진료소에서 5세 아이의 콧속에 검체 채취용 면봉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피해 아이는 검체를 채취하던 중 고개를 움직였다가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아이는 코피 등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이의 콧속으로 들어간 면봉은 사흘 뒤 대변과 함께 배출됐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오는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변경한다. 기존에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PCR 검사는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대상자만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