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간문제'…"내년 초 올릴 수도"

[이데일리폴]①
시장 전문가, 10월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기울어
李총재 퇴임 직전인 내년 1분기 인상 목소리 커져
  • 등록 2017-10-15 오후 1:47:33

    수정 2017-10-15 오후 6:46:4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간문제’일까. 이주열 총재 퇴임 직전인 내년 1분기 인상을 전망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이번달(10월) 기준금리는 ‘만장일치’ 동결이 유력해 보이지만, 추후 통화정책 방향은 ‘위쪽’이라는 시각이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15일 이데일리가 경제·금융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2명 중 9명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을 언급한 이는 3명이었다.

이는 직전 금통위를 앞뒀던 때보다 더 인상 쪽으로 기운 시각이다. 본지는 지난 8월31일 금통위 일주일 전 같은 조사를 했는데, 전문가 16명 중 인상 소수의견을 내다본 이는 1명에 불과했다. 한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측도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인석 금통위원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낮아서 중립금리를 하회한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중립금리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시 주요 판단 기준 중 하나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핵 리스크와 중국의 사드 보복, 미국 통상 압력 등 대외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이번달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신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

주목되는 건 그 시기다. 이번달 금통위의 최대 관전 포인트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얼마나 당겨질지에 대한 ‘힌트 찾기’다.

시장의 눈은 내년 상반기, 더 구체적으로는 이 총재의 퇴임 직전인 내년 1분기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 12명 중 8명은 내년 상반기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1분기 인상을 언급한 이도 5명이었다. 연내 인상 전망은 없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인상과 함께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고 대내외 경기도 회복되면서,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통화정책도 인상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 총재의 임기 만료를 감안할 때 1분기 인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서프라이즈’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3개월 연속 2%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금통위의 인상 신호가 명확하지 않고 북핵 리스크 우려도 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 인상을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와 같은 통화정책 카드가 당장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내년 4월 신임 한은 총재가 취임한 이후에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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