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병원 확진자, 탈출 이유 “김칫국에 독약이…”

  • 등록 2020-08-19 오전 9:25:20

    수정 2020-08-19 오전 9:25:2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 남성 A씨가 검거됐다. 도주 이유는 ‘김칫국에 든 독약’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주병원에서 달아난 사랑제일교회 신도 A씨 (사진=MBC 뉴스 캡처)
최종환 파주시장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A씨에 대해 “평택시 송탄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그 인근에 입원 치료실이 부족해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이 돼 15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시장은 “오늘 새벽 1시 15분경 신촌에서 신병을 확보해서 새벽 2시 30분경 다시 파주병원으로 입원을 시켰다. 입원 당시, 의료진들이 탈출 동기를 물어보니까 김칫국에 독약을 탄다는 등 이런 좀 비상식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탈출 동기에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 사랑제일교회분들은 이런 피해의식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도 ‘북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교회나 집회장에 뿌렸다’ 이런 말을 하고, 또 일부 신도들은 ‘일부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양성으로 판정한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 경찰 수사는 완치 후 진행될 예정이다.

파주병원은 전날 오전 8시께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전날 새벽 0시 18분께 A씨가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흰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빠져나왔다.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파주병원에서 3㎞가량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문 후 신촌 커피숍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19일 오전 1시 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A씨를 검거했다.

파주시는 A씨를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위반 혐의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A씨 최초 확진은 평택시에서 했다. 우리 파주시와 관련은 없지만 파주병원에 치료 받기 위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형사처벌과 필요하면 구상권 청구까지 무관용원칙에 따라서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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