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궁찾사 국민소송단(혜경궁김씨를찾는사람들)을 대신해 이른바 ‘혜경궁 김씨’사건을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 대리인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궁찾사 측이 황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면 ‘혜경궁 김씨’ 사건을 비롯해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일체의 사건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어제 궁찾사 대표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있었던 자신의 검찰 조사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것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혜경 여사님 카카오스토리가 스모킹건이라고 얘기한 것을 궁찾사 대표가 문제 삼았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설명이었다.
이 변호사는 “(궁찾사 대표가)제 행위에 대해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문의하겠다고 했다”면서 “조정에 관한 언급을 했는데 아마도 변호사법 제74조에 따른 분쟁 조정 신청을 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변호사는 “능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일을 하고 있었다”면서 “훨씬 더 능력 있고 훌륭한 대리인을 선임해서 꼭 승리하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궁찾사 측은 이 변호사가 트위터를 올린 지 3시간 만에 “이 변호사의 해임을 통보한 적이 없다”는 뜻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궁찾사 측은 “오해가 있었고 이 변호사가 그만두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궁찾사 실무진은 여전히 이 변호사를 100% 신뢰하며 다른 법률 대리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 변호사는 “명시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지만, 조정에 관한 언급을 했으니 이것은 묵시적인 해임 통보에 해당한다”면서도 “해임에 관한 명시적인 의사 표시가 있을 때까지 사임계 제출을 보류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