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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연구진들이 공동 연구한 결과 코로나19가 고환을 직접 감염시키지 않고서도 고환 세포 표면의 효소와 결합하면서 세포를 확장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난 1일 ‘유럽 비뇨기과 포커스’(European Urology Focus)에 게재된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요양중인 사람들의 정자 기증이나 임신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보스턴 터프츠 메디컬 센터의 밍저우 교수와 우한 화중 과학기술대학의 녜슈 박사의 주도 아래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11명의 표본을 분석했다.
그러나 표본의 80% 이상은 정자가 만들어지는 고환의 정세관(seminiferous tubules)에 상당한 손상을 보였다. 정세관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건강한 세포보다 훨씬 더 커졌고 정자 생산에 영향을 줄 정도로 손상돼 있었다.
코로나19가 남성의 생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중국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 5명 중 1명은 음낭에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미국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사타구니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