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메르스 세계곳곳 퍼져…태국 첫 환자·UAE 사망자도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독일에서 한 남성이 메르스 감염 증후군으로 사망한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사망했다. 태국에서는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오만 출신 75세 남성 사업가가 두 차례 검사 결과 메르스 감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태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보건 당국은 환자와 함께 귀국한 가족 3명을 격리 조치했으며 아울러 환자와 접촉한 병원 관계자와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여행객 등 59명을 관찰하고 있다.

이 남성은 오만에서 태국으로 비행할 때만 해도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나 태국 내 사립 병원에 심장 치료를 위해 입원했을 대 이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에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사망했다. UAE 아부다비보건청(HAAD)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환자 신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HAAD 관계자는 “메르스에 감염된 다른 한 명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국제적 기준에 따라 격리된 상태에서 관찰 받고 있다”고 밝혔다. UAE 전역 전염연구센터들은 메르스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고 일반 병실로 이송됐던 메르스 환자가 감염증으로 사망했다. 독일에서 메르스 환자가 사망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