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단말기값 해외보다 40~50% 비싸다"

  • 등록 2012-03-19 오후 1:36:18

    수정 2012-03-19 오후 3:41:42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이 커진 이유는 단말기 가격이 해외보다 40~50% 높기 때문이다.

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제조사들이 해외보다 비싸게 책정한 단말기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

또 이 회장은 사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단말기 가격 때문에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단말기 가격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19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조사들이 국내에 공급하는 단말기 가격은 해외보다 40~50%가량 높다”며 “통신요금에 고가의 단말기 가격이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이 통신요금을 비싸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조사들이 해외에서 팔때처럼 단말기를 유통한다면 통신요금 부담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6일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출고가격을 부풀린 뒤 판매 장려금을 지급, 할인판매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해 왔다며 총 453억3000만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한 휴대폰의 국내 판매가는 56만8000원으로 해외 공급가 25만5000원에 비해 무려 31만3000원이나 높았다.

공정위는 휴대폰 가격과 통신 요금이 비싸진 것은 제조사와 통신사 공동의 수요자 기만행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이 회장은 제조사의 부당한 가격 책정에서 원인을 찾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누가 구매하느냐에 따라 단말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동일한 가격으로 단말기를 팔아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페어 프라이스 제도(공정가격 표시제)를 도입한 이후 단말기 판매가격이 10% 이상 낮아지고 제조사의 출고가격까지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KT는 작년 7월, 페어 프라이스제를 도입해 모든 대리점에서 동일제품은 동일가격에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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