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에 노란 콧물이"…쓰던 마스크 음식에 투척한 배달원의 만행

  • 등록 2022-01-02 오후 9:04:47

    수정 2022-01-02 오후 9:04:4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배달 기사가 음식 포장지에 자신이 착용했던 마스크를 걸어놓고 갔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한테 테러당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오늘 배달앱을 이용해 점심을 주문했다”며 이후 배달 기사가 노크하자 “문 앞에 놔주세요”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가 음식을 두고 가는 소리를 듣고 문을 을여 집에 음식을 들여온 A씨는 황당함을 느꼈다고 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배달 기사가 본인이 쓰던 마스크를 음식 포장지에 걸어놓고 갔다”며 “쓰던 마스크라고 확신한 이유는 마스크 안쪽이 완전 노랗게 되어있었고, 콧물로 추정되는 하얀 액체가 묻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듣도 보도 못한 상황에 황당해서 가게 측에 문의하니 사장님께서 배달앱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줬다”며 “고객센터 상담원도 이런 문의는 처음이라면서 내부 보고 후 1시간 이내에 답변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배달앱 측에 음식 회수 조치 및 해당 기사가 다신 자택에 배달오지 못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배달앱 측이 음식 환불은 가능하나, 특정 주소를 막는 기능은 없다고 했다”며 “여러분들도 이런 일 당하지 않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작성자는 해당 배달앱이 어느 업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밥맛 다 떨어졌겠다” “요즘 같은 시기에 신고해야 한다” “저런 배달 기사 때문에 열심히 일하시는 다른 분들까지 싸잡아 욕먹는 거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저건 실수가 아닌데”라는 등 비판을 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정신없이 바쁘고 숨차서 잠깐 마스크 빼고 배달완료 찍다가 깜빡하고 놓고 간 거 같다” “지어낸 이야기 아니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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