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이유로 회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NHK 방송 등은 한미일 정부가 이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부승찬 대변인은 “지난 53차 SCM(한미안보협의회의)과 기타 양국 국방 당국 간 고위급 협의 시에 한미 양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며 일정을 조율 중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회담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구랍 3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하루 미국 전역에서 58만5013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 수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악의 계절’로 평가받던 2020년 겨울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논의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