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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형 전 쇼트트랙 국가 대표 코치이자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표 선발전 당시 폭행을 목격한 적 있다’고 말했다.
여 전 코치는 “대부분 안 보는 데서 많이 때리는데 지금 제가 목격한 건 시합 때 라커룸이었다”며 당시 사건이 장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촌 자체가 일반인들이 출입하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스케이트장 훈련 장소까지 들어오기는 어렵다”며 “팀 라커룸 자체도 밖에서 들여다본다고 보이지 않고 그 안에도 자그마한 방이 따로 있어서 장비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여자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 성폭행 사건 폭로가 터져 나온 배경에 대해 “지도자랑 선수의 관계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지도자의 권력이 너무 세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고, 대부분 코치가 징계를 받고 다시 현장에 복귀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 전 코치 측은 선수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태릉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라커룸 등에 대해 “지도자나 선수들에게 공개된 장소”라며 성폭행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고 지난 9일 반박했다.
이 사건에 대해 두 차례 비공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심 선수의 피해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오는 16일 조 전 코치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