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혹평 “반기문, 처세는 있되 철학은 없다”

30일 트위터에 글 올려 “반기문 신화 생각보다 허약”
  • 등록 2016-05-31 오전 10:47:25

    수정 2016-05-31 오전 10:47:2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진보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처세’는 있으되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30일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실 ‘반기문 신화’는 생각보다 허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원래 UN 사무총장 자리가 한국 몫이었다”며 “원래 다른 사람이 가게 되어 있었는데 그 분의 유고로 대타로 그 자리에 가게 됐고 총장으로 당선되는 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격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외신보도를 예로 들며 “대통령 직무와 관련한 약점도 있다. 처세를 잘 해도 정치를 잘 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아예 해 본적이 없으니, 정치적 리더십을 훈련할 기회도 없었다. 게다가 지금 문제는 ‘외교’가 아니라 ‘정치’”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전두환의 통장과 박근혜의 옷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민들은 그 동안 외교가 너무 많았다고 본다”며 “이번에 반기문이 국민에게 던지고 떠난 메시지는 고작 ‘충청도+TK’, ‘반기문+친박’으로 제왕목이 되겠다는 것뿐이었다”고 혹평했다.

아울러 “이 분이 정치에 착근을 하려면 친박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 순간 ‘반기문=친박’의 등식이 성립한다”며 “대선주자들이 모두 낙마해 무주공산이 된 여권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검증이 들어가면 생각보다 거품이 빨리 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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