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억 횡령 혐의’ 박수홍 친형, 구속심사 출석

박수홍 "지난 30년간 116억 횡령" VS 박수홍 형 "거짓 주장"
  • 등록 2022-09-13 오전 11:17:33

    수정 2022-09-13 오전 11:18:49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씨 친형 박모씨가 13일 법원의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이데일리 DB)
서울서부지검 김유미 영장전담판사는 13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30년 동안 116억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수홍씨는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수홍씨는 지난해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박수홍씨는 이후 사건 조사 과정에서 박씨 부부가 자신의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 원으로 늘렸다.

이와 관련, 박수홍의 형은 “거짓이다. 현재 관련 내용이 민사소송 중이다. 박수홍의 수입 규모로 봐서 박진홍이 116억원을 횡령했다면 현재의 재산을 형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수홍씨는 지난 7월 17일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결혼이 내 목숨을 살렸다”며 “아내가 장인어른을 설득해 결혼할 수 있었다. 나를 살리려고 한 사람”이라며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박수홍씨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어떻게 하면 괴로움 없이 죽을 수 있나를 생각하게 된다”며 “매일 같이 산에 올라는데 아내가 슬리퍼 차림으로 따라온 적이 있다. ‘오빠가 죽으면 나도 수면제 먹겠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한테 ‘너도 내 돈 보고 그러냐’며 모질게 굴었다”라고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씨는 지난 6월 30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친형의 권유로 가입했던 보험 다수가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성 상품이 아닌 사망 보장 성격에 많이 치중된 보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제가 피보험자이고 당시 미혼이었는데 왜 죽으면 받게 되는 돈을 그렇게 설정 했겠나”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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