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않는 독버섯 사고 왜

1900여종의 버섯 중 식용버섯 400여종 불과
버섯 나눠 먹고 중독…1건당 환자 평균 7.2명
잘못된 버섯 상식이 독버섯 중독 사고 불러
  • 등록 2022-07-06 오전 11:00:01

    수정 2022-07-06 오후 12:08:3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 산과 들로 휴가를 떠났다가 버섯을 발견하더라도 섭취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4대 독버섯 중 개나리광대버섯(Amanita subjunquillea)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 환자는 36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건(4명), 2014년 1건(5명), 2016년 1건(6명) 등으로 2년마다 발생하던 것이 2017년에 2건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 포천 마을회관에서 주민 18명이 직접 채취한 버섯 요리를 먹은 후 중독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건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야생버섯의 경우 채취 후 가족과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1건당 환자 수가 평균 7.2명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독우산광대버섯(Amanita virosa)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종에 이른다. 이 중 식용버섯은 약 400종으로 먹을 수 있는 버섯은 5건 중 1건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대부분이 독버섯은 ‘화려한 색깔’로 구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흰색의 흰주름버섯은 식용이지만, 수수한 외형과 색깔로 비슷한 모습을 한 독우산광대버섯은 독버섯으로 구분된다. 강력한 독소인 아마톡신을 가지고 있어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설사,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여러 장기에 손상을 줘 치사율이 높은 버섯으로 꼽힌다.

식용인 어린 영지버섯과 비슷한 모습을 한 붉은사슴뿔버섯도 독버섯이다. 균독소 트라이코세신을 가지고 있어 적은 양만 먹어도 오한, 복통, 두통, 마비, 장기부전 등의 증상을 동반해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붉은사슴뿔버섯(Trichoderma cornu-damae)


많은 이들이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건 먹을 수 있다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유액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은 해가 없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것은 먹을 수 있다 등으로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한다. 삿갓외대버섯은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고 새털젖버섯아재비는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오지만 독버섯이다.

독흰갈대버섯(Chlorophyllum neomastoideum)


식약처 관계자는 “버섯 균독소의 작용기전이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므로 곤충의 먹은 흔적만으로 식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이 가열·조리하더라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야생버섯을 먹고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토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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