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사체는 저강도 도발?...주목되는 9월9일 北 건국절

UFG 겨냥해 선군절(8월25일) 다음날 포격 도발
약해진 수위에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 열어둔 것 아닌가 평가
도발 수위 낮춰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채 UFG에 대한 불만 제기
돌아오는 건국절(9월9일)에도 고강도 도발을 이어갈지에 관심
  • 등록 2017-08-27 오후 5:20:57

    수정 2017-08-27 오후 5:20:57

북한이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26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선군절(8월25일)을 그냥 지나치나 싶었던 북한이 하루뒤인 26일 또다시 도발을 감행하면서 호흡을 고르던 한반도 정세에 다시금 경보가 울렸다. 다만 도발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은 북한의 대응을 좀더 지켜볼 수 있는 여지가 남았다. 수위가 낮은 저강도 도발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9월 9일 북한이 자신들의 건국절에 맞춰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지난 26일 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우리 측과 미국 측의 초기 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이를 방사포로 추정했는데 이 경우 북한의 행동에는 해석의 여지가 생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완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포로 위협을 한 데서 결국 ‘대화’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해 북한은 늘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발을 감행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8월 UFG 기간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한 발을 시험발사했고 그에 앞선 지난 2015년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 경기도 연천에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발포한 바 있다.

동해 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발포했다면 한국과 미국의 UFG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소규모의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편으로는 도발 수위를 낮춰 당장의 미국의 압박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었다는 계산이 선다. 선군절을 되새기면서도 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발표처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고 하더라도 미국 본토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 수위는 이전보다는 낮았다. 아울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사체 발사 시점에 맞춰 백령도 점령 훈련 사진을 하면서 미국 자극보다는 대남 압박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제는 돌아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의 건국 기념일이다. 지난해 북한은 이 시기에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한반도는 다시금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작년(건국절)에도 북한의 핵실험이 있었다”며 “관련 동향들을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대화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거듭 부인하고 있다. 27일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우리의 핵억제력은 그 어떤 대화나 협상탁에 올려놓고 논의할 흥정물이 아니다”며 “우리가 남조선 괴뢰들과 핵문제를 논하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