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전 수석은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에 대한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이때 한 시민이 등장해 “우병우 파이팅”을 외쳤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놀란 듯 눈에 힘을 주고 그 시민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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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해봤다. 구속영장 기각율은 약 19%인데 쿨하게 20%로 올려줬다. 통신사실조회 영장 기각율은 약 1%, 압수수색 영장 기각율도 약 1%”라며 “구속 영장 기각 2번, 통신사실조회 영장 기각 2번에 압수수색 영장까지 연달아 기각될 확률은 얼마일까? 놀라지말라. 당당 2500만분의 1이다. 대한민국 성인 중 단 1명의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 우병우다. 추명호와 민간인사찰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조만간 또 구속영장이 청구될 듯 한데 언제까지 신기원을 이어갈 지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 깊이 관여하고 우 전 수석에게 불법 사찰 결과를 비선 보고한 혐의를 받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지난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불법 사찰하도록 한 것이 사실일 경우,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것에 해당된다.
이에 검찰은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