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표원, `갤노트7` 교환 내년까지 연장 논의..`갤S8` 교환 가능성 부상

삼성, 단종 이후 교환 시한 올 연말로 3개월 당겨
고객들 "원래대로 내년 3월로 연장해 갤S8 바꿔달라"
리콜 권한 있는 표준원 "시한은 유동적 연장도 가능"
  • 등록 2016-10-14 오전 11:03:31

    수정 2016-12-31 오후 9:25:06

삼성전자가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매장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을 알리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삼성이 올 연말로 정한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시한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2월께 선보일 예정인 차기작 ‘갤럭시S8’이 갤럭시노트7의 교환 제품으로 새롭게 포함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리콜 명령 권한을 가진 표준원은 삼성이 올 연말로 정한 이 제품의 교환·환불 기한을 소비자 요구 등을 반영해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당초 삼성이 1차로 전량 리콜을 결정할 당시 약속했던 최종 교환 시점이 내년 3월 31일까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일 판매 재개 이후 불과 열흘만에 제품 자체가 단종되면서 교환 시기가 1차 리콜 때 발표한 기한보다 석달 앞당겨진 오는 12월 31일로 변경됐다.

문제는 교환 대상품이 1차 리콜 때는 배터리가 교체된 갤럭시노트7이였던데 비해 이번엔 갤럭시S7 및 엣지, 노트5 등 사양이 더 낮은 이전 모델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당수 구매자들은 기한을 원래 리콜 때 약속했던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해 신제품인 갤럭시S8로 교환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표준원은 이에 대해 삼성이 제품의 위험성 등 안전 문제를 고려해 교환·환불 기간을 3개월 앞당긴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이 기간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필요에 따라 보완 요청을 통해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표준원 고위관계자는 “1차 리콜 때도 삼성이 지난 9월 19일까지로 정했던 환불 기간을 표준원이 9월 30일까지로 연장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며 “삼성 입장에선 단종까지 이른 갤럭시노트7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기간을 단축한 것이지만 필요하다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표준원이 삼성이 제출한 리콜 계획서를 승인하면 확정되지만 그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만약 표준원이 2차 리콜 기간을 기존 1차 때와 같은 내년 3월 말로 연장할 경우 교환 제품이 갤럭시S8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많은 구매자들이 갤럭시노트7의 최신 기능을 대체할만한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 하위 기종으로의 교환에 마뜩잖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기작인 갤럭시S8 외에는 기능을 충족할 대체품이 없기 때문에 몇달 동안 하위 기종을 임시로 쓰거나 환불받아 스마트폰 없이 버티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은 단종이 이뤄진 마당에 하루라도 빨리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이번 사태를 수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을 진행하는 모든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증정하고, 다음달 말까지 갤럭시 S7 및 엣지, 노트5 등 기존 제품으로 교환하면 통신비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폭발 사고에 대한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제품 회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그대로 스마트폰을 쓰며 버티기 힘들도록 배터리용량을 60%→40%→20% 식으로 점차 줄이는 원격 업데이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면에선 갤럭시S8까지 교환 대상이 확대될 경우 삼성의 추가 비용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 측은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리콜 기간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표준원이 교환·환불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겠지만 일부 고객들의 안전 불감증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현재로썬 우리가 정한 12월 31일까지 교환·환불을 마친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표준원 관계자는 “아직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기간을 확정하지 않았고 기간 연장이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삼성의) 자발적 리콜 계획을 검토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갤럭시노트7 단종과 회수는 소비자 안전에 관한 중요한 문제인만큼 연말까지 교환 프로그램이 진행된 뒤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불가능해진다며 서둘러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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