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 퀵서비스 위장해 범행

  • 등록 2021-04-04 오후 4:34:53

    수정 2021-04-04 오후 4:34:5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피의자 김모씨가 ‘퀵서비스’를 가장해 집에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25)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세모녀가 살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에 퀵서비스라며 초인종을 누른 뒤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집에는 큰 딸인 A씨의 여동생이 혼자 있었다.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출석.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A씨의 여동생을 살해하고 밤에 A씨의 어머니가 귀가하자 살해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온 A씨도 해쳤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으나 당시 현장에서 김씨는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를 다쳤다.

경찰은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던 김씨를 지난 2일 오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하고 피해자 중 면식이 있었다는 큰딸 A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주변인 등의 증언과 김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김씨가 범행 수개월 전부터 큰딸을 스토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모녀의 유가족은 김 씨가 잔혹한 범죄 뒤에 경찰 수사마저 피하려고 시도했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김씨는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씨는 오후 2시37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도 ‘피해자 집주소를 어떻게 알았나’, ‘증거인멸했나’,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씨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이나 밤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다음 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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