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별관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168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19일) 1만9389명에 비해선 5228명(27%) 줄었다. 최근 1주간 4만7897명→4만1269명→3만3005명→2만9108명→2만9353명→2만5792명→1만4168명이다. 주말 효과가 반영돼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유행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7차 유행이 얼마나 세게 올 것이냐, 얼마나 빨리 올 것이냐 하는 것들을 결정짓는 인자 중에서 면역력을 얼마나 갖추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 면역력은 얼마 전에 질병청에서 발표한 전 국민의 90%가 넘는 분들이 이런저런 종류의 항체를 갖고 있다고 나왔지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실제로 면역능력을 갖췄느냐하고 항체가 있느냐 하고는 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다만 7월 1일 이후 4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면역력을 갖출 거로 추정했다. 지난 7월부터 4차 접종을 완료하면 대개 4~5개월 이렇게 면역력이 가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안전하다고 본 것이다.
오는 10월 11일부터 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를 감안하면 최소한 1500만명 혹은 그 이상 숫자가 실질적인 면역능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그분들로부터 감염이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그분들이 감염이 되거나 되더라도 심하게 앓을 확률은 매우 낮다”며 “개량백신 접종에 해당하는 이들은 모두 참여를 하는 것이 앞으로 예상되는 7차 유행의 높이와 기간과 시기를 조금 더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는 5차 유행 정점을 지난 지 불과 4개월만에 6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정 위원장은 “불과 몇 달 전에 많은 사람이 앓았다고 해서 그다음 유행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며 “7차 유행의 시기와 그 규모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7차 유행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야되고, 아마도 바라건대 이것이 우리가 우려하고 걱정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되는 마지막 유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