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되고 있는 대형 할인점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기업 목표와 소상공인과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구의 충돌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결국 일주일여만에 `상생` 요구에 무릎을 꿇었다.
(동영상)"이것이 국내 유일 업계지도다!" |
경제 금융 산업전문기자 32명과 애널리스트 163명 합작품 |
대형마트들은 이같은 상황이 언제든 다른 모습으로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13일 `통큰치킨` 판매중단을 밝힌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사회적 갈등 등으로 인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아쉬워 했다.
롯데마트는 또 통큰치킨이 소상인을 겨냥해 기획된 제품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경쟁업체인 이마트가 `1만1500원 이마트 피자`를 출시하면서 가격경쟁력홍보와 고객유인 효과를 보고 있는데 대응해 기획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지난해 초 `물가안정`과 `할인점 본연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저가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간 경쟁업체보다 10원 싼 동일제품을 내놓는 `10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모두 갈수록 포화상태인 대형마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들고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마트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들은 `수퍼수퍼마켓(SSM) 논란`을 비롯 `이마트 피자`, `5000원 치킨` 등 지속적으로 소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정부가 주요 정책 키워드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또는 `상생`을 제시하면서 곳곳에서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이번 통큰치킨 교훈은 그동안 1만6000원이란 치킨가격에 불만을 가져온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준 셈"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앞으로 사업을 전개하기에 앞서 `기업경쟁력 제고`와 `상생`이란 주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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