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의약株, 코스피 구원투수 될까

  • 등록 2015-11-06 오전 11:52:16

    수정 2015-11-06 오전 11:52:1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의약품주가 이중 악재로 위기에 처한 코스피를 구해낼 수 있을까. 한미약품의 사상 최대규모 기술 수출로 의약품주가 불을 뿜으면서 코스피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약보합세인 2048.66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2055선까지 돌파했으나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의약품주의 동반 급등이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0% 넘는 8768.86을 기록 중인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업종구성 전종목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

이달 코스피는 대외 악재라는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어야 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그의 측근들이 12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연일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다, 최근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환율 부담에도 노출되면서 투자심리가 누그러지고 있는 것. 전날 코스피지수는 3포인트 넘게 빠지며 2040선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던 와중 5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총 39억유로(약 4조8282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로, 계약금으로만 한미약품의 1년 매출에 육박하는 거액을 일시불로 확보하는 초대형 ‘잭팟’ 계약이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올해 코스피지수 등락곡선과 궤를 같이 했다. 연초까지 4000대를 유지하던 의약품지수는 3월 들어 5000대를 뚫은 이후 8월까지 90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도 이 기간 연중 처음으로 2000대를 돌파했고 8월까지 기세를 유지했다. 대형 의약품주의 랠리에 코스닥 바이오, 헬스케어주도 휘파람을 불었다.

당시 의약품주 랠리의 중심에는 한미약품이 있었다. 한미약품은 3월19일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5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의 개발 및 기술수출 계약 체결했다.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7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의약품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당시 코스피 상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을 비롯한 의약품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이면서 대외 악재에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있는 증시에 ‘비타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주가를 5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현대증권은 63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당장 현금 유입이 가능한 계약금을 활용해 더 많은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고 확연하게 달라진 위상으로 인해 더 좋은 조건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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