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지해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미 연준(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것이 이날 코스피 지수에도 호재가 됐다.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 역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30원 가까이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20원 넘게 급락, 재차 117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170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가더니 1735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32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17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첫 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220억원 매수 우위였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사자`에 나섰다. 덕분에 베이시스도 크게 개선, 차익매수세의 유입을 도왔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90억원, 비차익거래 935억원 매수로 총 2225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은 통신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를 필두로 하는 운송장비(7.3%) 업종과 은행(6.52%) 화학(5.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2만9000원(3.74%) 오른 8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005380)(5.61%) 현대모비스(012330)(6.94%) 기아차(000270)(5.97%) LG화학(051910)(7.35%) 현대중공업(009540)(11.18%) 신한지주(055550)(7.80%) 등이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9종목 포함 74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133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전일 8% 이상 급락한 코스닥 지수는 이날 5.8%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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