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임협 난항..뿔난 노동자들 4년만에 파업하나

거제 노동자 90여명 상경..삼성본관 앞 집회
성과급 지급 놓고 줄다리기..접점찾기 난항
  • 등록 2015-01-09 오후 3:01:17

    수정 2015-01-09 오후 3:15:1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에 나섰다. 임금협상이 해를 넘기고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010140) 노동자들의 상경 집회는 지난달 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에 따라 노측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는 노동자협의회 집행부 및 대의원 90여명은 이날 상경해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협의회 측은 성과급 일부가 고정급처럼 매년 지급돼왔기 때문에 2014년에도 똑같이 지급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성과급은 성과가 있을 때 지급하는 것이라며 맞서는 중이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해 8월말 사측이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노동자협의회 측에 제안하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지만 결국 노측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노동자협의회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면서 임금협상이 중단됐다가 지난달부터 재개,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노동자협의회는 노동조합이 아닌 만큼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지만 내부 규정에 따라 쟁의행위와 파업 등을 벌일 수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 역시 노사 양측간 임금협상이 표류하면서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에 나서는 등 조선업계의 내홍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작년말 현대중공업 사측과 노조 집행부간 임금인상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루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지난 7일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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