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고 선탠하다가 범인 잡은 여경.."내 할 일 했다"

  • 등록 2016-07-29 오전 11:59:49

    수정 2016-07-29 오후 1:26:34

사진=미카엘레 케르넬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스웨덴의 한 여경이 비키니를 입고 휴가를 즐기던 중 소매치기범을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웨덴 여경 미카엘레 케르넬(Mikaela Kellner)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사진 속 케르넬은 잔디밭 위에서 비키니를 입은 채 한 남성의 팔을 꺾어 누르고 있다.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케르넬은 스톡홀름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선탠을 즐기고 있었고 한 남성이 다가와 노숙자를 위한 잡지의 구매를 권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계속해서 케르넬과 친구들 주위를 맴돌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케르넬은 친구들에게 소지품을 확인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친구 한 명이 “휴대전화가 사라졌다”고 말한 것. 이에 케르넬은 약 15m를 달려가 범인을 잡은 뒤 제압했다.

케르넬은 “소매치기를 보고 본능적으로 뛰어갔다”며, “비키니를 입고 범인을 잡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수 있지만 옷차림과 상관없이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인스타그램에 직접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경찰 생활 11년 중 비키니 입고 범인을 잡은 건 처음”이라며 “모두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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