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전기차 시대, 2030년쯤에나 열릴 것"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드車 집중
정부 전기차 정책 성급한 측면 있어
  • 등록 2009-12-08 오후 4:20:31

    수정 2009-12-08 오후 5:10:02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에 역량을 집중한 뒤, 2030년 이후 전기차를 본격 양산한다는 `중장기 그린카 개발전략`을 내놨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상무는 8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기차 특별워크숍`에서 "배터리 기술과 충전소 등 제반 요건이 충족되는 오는 2030년쯤에나 실질적인 전기차의 양산과 보편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언제 획기적인 배터리가 나오는지 여부에 달렸다"면서 "2030년쯤에나 현재 전기차 배터리 성능의 5∼7배, 가격은 20분의 1로 낮춘 배터리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전기차 시범운행 시기를 2013년에서 2011년 하반기로 2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이 확보되는 2030년께나 전기차의 본격화가 가능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이에따라 오는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드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친환경 차량의 복합기`에 해당하는 2020~2030년에는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량을 함께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미쓰비시의 경우 올 7월 업계 최초의 전기차인 `아이 미브`를 선보였지만, 경차 크기에 배터리와 엔진 가격이 6000만원을 호가해 경쟁력이 없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따라서 일본 정부와 배터리·자동차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배터리의 성능은 7배 높이면서 가격은 40분의 1로 낮추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현대차 역시 1990년대 싼타페, 아토즈, 쏘나타 등 5개 차량을 전기차로 생산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높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지 않고서는 대중화에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상무는 각국 정부와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실상은 무시한 채 전기차 `애드벌룬`만 띄워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내세운 전기차에 대한 방향성은 분명 맞다"면서도 "적어도 2030년까지는 가솔린과 디젤 차량이 시장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11년 전기차 양산 계획은 한국전력과 현대차가 30대를 양산, 충전소 등 인프라 상황 등을 체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이를 마치 일반 소비자가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현대차, 2011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 완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