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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의 주요 수익원인 해외 프로젝트나 주택 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외국 관광객 증가로 숙박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전망도 건설사들의 호텔 시장 진출을 유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건설사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부영, 요진건설산업 등이다.
대림산업은 1호점에 이어 현재 서울 강남에 ‘글래드 강남 호텔’(가칭·282실)을 시공중으로, 준공 후에는 계열사인 오라관광이 운영할 예정이다. 공덕역 복합개발단지에 들어서는 호텔도 시행사와 계약을 맺어 오라건설이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곳 중 어떤 호텔이 2호점이 될 지는 아직 미정이다. 대림그룹은 장기적으로는 약 4000실 규모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그룹의 호텔 시공을 통해 호텔건설사업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이 건설사는 작년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 명동’(435실·서울 장교동 소재)과 ‘L7 명동’(251실·충무로2가 소재)을 지은데 이어 현재 마포구 동교동에 ‘L7홍대’ 호텔을 건설중이다.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호텔 시공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호텔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전국 곳곳에 호텔이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사업성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며 “공급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건설사들은 호텔 관리·운영 경험이 적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