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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략공천 인사 추천을 비판한 윤 후보 측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비난 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2시간 뒤에는 비공개 회동의 내용을 외부로 유출해 모략을 했다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거론하며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때 설마 그럴 리가 하곤 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참 음흉한 사람들”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합의 결렬의 원인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런 모함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의 글을 연달아 쓰면서 분노를 토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원팀 가동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등판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마저 등을 돌려서다. 일각에서는 원팀 구성보다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원팀에 연연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지나치게 ‘원팀’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며 “자기 확신을 갖고 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얘기를 하는 거지 특정인에 의존해서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안 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