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M&A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롯데그룹과 6개 사모펀드 등이 두산주류 인수전에 참여했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로 확인된 곳은 롯데그룹이다. 또 옛 UBS캐피탈의 후신인 어피니티(AEP), JP모간 계열 CCMP, 씨티그룹 계열의 CVC,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한국H&Q, MBK파트너스, KTB투자증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GS그룹, 디아지오, LG생활건강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1~2주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 바로 실사를 진행 한 후 본 계약을 체결, 이달안으로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수가격과 직원들의 고용승계 등 매각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재입찰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류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과 인수 희망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 차이가 커 두산측의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며 “이번 입찰이 잘못될 경우 당분간 재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막대한 자본력과 경남,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의 파워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롯데그룹이 두산주류를 인수할 경우 진로로선 반갑지 않은 일이다. 막강 파워를 가진 상대방이 등장한 때문이다.
내년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진로로선 시장점유율 50%를 지켜야 하지만 롯데그룹이 그동안 보여준 유통에서 막강한 파워는 진로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어온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소주는 자사의 제품 포토폴리오와 맞지 않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S그룹도 “GS의 기업 문화는 주류와 맞지 않는다”며 “유통으로 투자는 강화하겠지만 주류 등 제조업은 아니다”고 밝혔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주류 매각은 롯데와 PEF로 싸움으로 좁혀지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인수가격”이라며 “이미 시장에서 알려진 6000억원대 이상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두산주류, 입찰제안서 오후 3시 마감
☞두산식 M&A 눈길.."돈 걱정마 빌려줄께"
☞두산엔진, STX지분 매각..유동성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