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구조조정..인터넷포털 '부익부 빈익빈'

희망퇴직 실시..예견된 구조조정
야후코리아는 수년째 200여명으로 유지
  • 등록 2012-10-16 오후 3:18:28

    수정 2012-10-16 오후 3:38:26

[이데일리 정병묵 김상윤 기자]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와 3위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실적 개선을 위해 직원수를 줄이기로 했다. 인터넷 포털 업체의 ‘부익부 빈익빈’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SK컴즈(066270) 관계자는 “15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계획 하에 조직을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근속연수에 따라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컴즈의 이번 구조조정은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SK컴즈가 싸이월드 이후 이렇다 할 후속타를 만들지 못한데다 올 초 대표이사가 교체 시기와 맞물려 구조조정 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 회사의 2011년 매출은 2621억원으로 같은 기간 NHN(035420) 매출 2조1474억원의 10%에 불과하다. 직원수는 1288명으로 NHN의 절반 수준이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NHN의 4년 3개월보다 반년 적다.

페이스북 열풍에 밀려 ‘도토리(싸이월드 사이버 머니)’ 판매가 시들해진데다 검색광고 시장에서도 네이버, 다음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포털 업계의 양극화는 지난 7월에는 KT 계열사 KTH가 포털 ‘파란’ 사업을 접으면서 우려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한 때를 풍미했던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이 파산한 바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벽은 굳건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7월 기준 네이버의 유무선 검색 점유율은 73%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2위 다음은 20%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해 네이버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아성을 밀어낸 페이스북의 주가도 현재, 최고일 때보다 반토막이 난 것처럼 SNS는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아니다”라며 “야후코리아가 수년째 직원 200여명으로 유지되듯이 SK컴즈도 지금 직원 수로는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컴즈는 “지난달 모바일 싸이월드를 새단장하며 재기에 나섰다”며 “내년까지 SNS 중심 포털로 재편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3사 비교. (*NHN 매출은 게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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