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K컴즈(066270) 관계자는 “15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계획 하에 조직을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근속연수에 따라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컴즈의 이번 구조조정은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SK컴즈가 싸이월드 이후 이렇다 할 후속타를 만들지 못한데다 올 초 대표이사가 교체 시기와 맞물려 구조조정 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 회사의 2011년 매출은 2621억원으로 같은 기간 NHN(035420) 매출 2조1474억원의 10%에 불과하다. 직원수는 1288명으로 NHN의 절반 수준이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NHN의 4년 3개월보다 반년 적다.
이 같은 포털 업계의 양극화는 지난 7월에는 KT 계열사 KTH가 포털 ‘파란’ 사업을 접으면서 우려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한 때를 풍미했던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이 파산한 바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벽은 굳건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7월 기준 네이버의 유무선 검색 점유율은 73%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2위 다음은 20%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해 네이버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SK컴즈는 “지난달 모바일 싸이월드를 새단장하며 재기에 나섰다”며 “내년까지 SNS 중심 포털로 재편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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