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네트웍스(001740)의 액세서리 브랜드 루즈 앤 라운지(rouge & lounge)가 대만에 진출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들고 나와 일명 ‘천송이 가방’으로 해외에 알려지자 지난 5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대만은 중국, 홍콩에 이어 세 번째 진출국이다.
SK네트웍스는 대만 패션 기업 중 하나인 JS 컬렉션 인터내셔날 그룹과 루즈 앤 라운지 브랜드에 대한 현지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잡화 전문 대만 패션기업으로, 론칭 1년만에 케이(K)-백 한류 브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루즈 앤 라운지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이번 계약을 먼저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루즈 앤 라운지는 앞으로 타이베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고급 백화점과 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 초 타이베이의 일본계 백화점 타카시마야에 첫 매장을 내고, 이후 같은 중심 상권에 위치한 쇼핑몰 브리즈 센터 MCM 브랜드 매장 옆에 2호점을 연다. 앞서 지난 5월 중국에 처음 진출한 뒤 홍콩 하비니콜스 백화점의 랜드마크점과 퍼시픽플레이스점에도 차례로 진출했다.
루즈 앤 라운지는 지난해 상반기 론칭 이후 차별화된 디자인과 명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케이(K)-백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규모를 돌파, 연말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준행 SK네트웍스 패션사업본부장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 이미 진출해 있는 여성복 오즈세컨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루즈앤라운지 등 회사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 그 초석이 될 중화권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