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분기 수출 감소폭이 1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일평균 수출액의 지속적 증가, 원화 기준 수출액의 반전은 우리 수출이 회복되기 위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EU의 경기회복세 둔화, 신흥국 경기부진 등 (수출이 줄어들) 하방 리스크가 남아 있다”면서도 “주력 품목의 단가가 회복하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수출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산업부는 6월 수출액이 453억달러로 작년 6월과 비교해 2.7%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1년만 에 최소 감소율이다. 지난 4월(-11.2%) 두자릿수를 기록한 수출 감소율은 5월(-6%), 6월(-2.7%) 2개월 연속 꾸준히 감소 중이다. 분기별 감소율도 -13.3%(1분기)에서 -6.6%(2분기)로 낮아졌다. 다만 작년 1월 이후 수출은 18개월째 감소해 역대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물량이 작년 6월보다 감소(-2.8%)했지만 해양플랜트·철구조물 등의 수출 단가가 상승(0.2%)했기 때문이다. 작년 6월보다 조업일수(-0.5일)가 줄어들었지만 일평균 수출액(19.7억달러)은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해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 수출액도 작년 6월보다 2.4% 증가해 작년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음은 정 실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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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수출이 마이너스 10%를 기록했지만 점차 개선되는 수치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증가했고 원화 기준 수출도 증가해 우리 수출에 모멘텀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반기에 세계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교역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 주력 품목의 단가가 회복하면 상반기보다 수출이 나을 것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EU의 경기회복세 둔화, 신흥국 경기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남아 있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변동성이 확대됐다. 단기적으로 수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6월 수출 통계를 보면 브렉시트를 통해 수출이 감소한 건 보이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보면 EU로의 수출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6월 EU로의 선박 수출이 9억불이었는데 올해는 1.5불로 7억불 이상 감소했다. 선박인도 시기에 따라 금액과 물량이 변동한다. 일시적으로 EU 수출이 감소했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은 아니다.
원화 절하, 엔화 강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경기 지속 여부,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영향이 더 크다. 브렉시스 영향을 한 방향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수출 단가가 증가세로 전환된 게 눈에 띈다. 하반기에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월 기준 수출액으로 (증가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수출 단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까?
△반도체는 단가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모바일폰에 탑재된 반도체가 늘고 있다. 철강의 과잉생산 요인이 중국발 구조조정으로 조정됐다. 단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조선 부문에서 올해 선박 수주가 없는 점이다.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 선박 수출이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나? 수출 회복세가 어떤 모양(L자, U자)을 보일 것으로 보나?
△선박 인도가 지연됐던 6월에 선박이 전향적으로 인도됐다. 이 결과 선박 수출이 30% 늘었다. 금년 하반기까지 선박의 인도 지연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선박을 발주한 발주사 상황, 글로벌 경기 회복, 저유가 개선에 따른 유전개발 시장이 선박수출에 영향 미칠 것이다. 지금 수출 전망을 하기 어렵다. 선박 발주로부터 인도까지 2년의 시차가 있다. 작년 하반기와 올해 수주 부진이 선박 수출에 영향 미치기까지 1년 정도 시차가 남아 있다.
2분기 수출 감소폭이 1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긍정적 신호다. 일평균 수출액의 지속적 증가, 원가 기준 수출액의 반전은 우리 수출이 회복되기 위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 하반기에 다른 외부적인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지 않으면 상반기보다 수출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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