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끼우동 서서 손에 들고 ‘후루룩’

(일본 사누끼우동투어) <2>
  • 등록 2009-05-26 오후 8:33:00

    수정 2009-05-30 오후 10:11:18

[이데일리 EFN 임명숙 객원기자] 사누끼우동은 간장에 면을 비벼 먹는 것이 특징인데, 전혀 짜지 않고 싱겁지도 않은 간장소스의 맛이 입에 잘 맞았다.

우리가 직접 만든 면에 간장 몇 방울 넣어 비벼먹은 다음, 남은 면은 끓고 있는 국물냄비에 넣어 먹는다. 국물 맛이 개운하고 담백했다.

사누끼우동은 우동그릇을 손으로 들고 ‘후루룩’소리를 최대한 많이 내면서 먹어야 정말 맛있게 먹는 것이라며 마쯔시다 선생이 연신 강조한다.

‘후루룩~’소리를 최대한 크게 내면서 먹어본다. 우동이 더 맛있다. 한국에선 이렇게 음식을 먹었다가는 ‘상놈’소리 듣기 십상이다.

사누끼우동은 반찬이 없어도 우동의 간이 알맞았다. 아시다시피 사누끼우동은 면을 잘라보면 십자 모양이 나는데, 이는 쫄깃함이 살아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다.


사누끼우동의 미덕이 바로 이 ‘쫄깃함’이기에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시식이 끝난 후 1층 매장을 돌며 우동을 구매하거나 우동과 관련한 밀대나 칼, 밀가루, 소스, 면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 우동학교의 행사를 마쳤다.

약 60분~80분정도 소요된 우동 체험은 마쯔시다 선생으로부터 우동학교 졸업장을 받는 것으로 아쉬운 시간을 마감했다.
 
 
마쯔시다 선생은 말미에 이 수료장을 가지고 우동집은 절대 오픈할 수 없다고 멘트를 날려주기도.

나카노 우동학교 체험을 마치고 일행은 빈티지 풍의 낭만적인 쇼핑가인 <기타하마 ALLEY & 선포트 다카마츠 관광>을 찾았다.

이곳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건물부터 눈길을 끈다.
 

쇼와 초기의 창고촌을 개조한 아트 숍이 입점해있으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액세서리가 눈길을 끌었다.

기타하마 ALLEY 인근에는 선포트 다카마츠가 자리해 있다.
 
이곳은 시코쿠에서 가장 높은 28층 빌딩으로 전망이 좋고, 390엔샵 THANK YOU MART등의 상가가 입점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곳이다.

썬포트 다카마츠는 카가와 국제회의장과 썬포트홀 다카마츠, 일본, 프랑스, 중식 등 3대 대표음식의 전망대레스토랑, 전국의 라면점 6곳이 집결한 다카마츠납면축항(라면포토)등이 있다.

이어 첫 날의 일정을 마치고 경관이 뛰어난 시오노에 온천으로 차를 돌렸다.

시오노에 자리한 신카바카와 호텔은 1300년 된 역사를 지닌 온천물로 유명해 일본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저녁에는 호텔식으로 식사가 나왔는데, 우동에 미역이 들어간 면을 즐길 수 있었다. 우동국물에 들어간 미역이 인근 해변에서 갓 잡아온 미역이라고 직원이 귀띔해준다. 얘기를 듣고 보니 미역이 더 신선하고 맛이 좋아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이 곳의 사누끼우동은 가츠오부시 국물에 미역, 다시마, 새우 등 세 가지 내용물이 들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내용물 그대로 담백하고 시원하고 깔끔하다. 이 외에도 호텔식은 버섯야채와 달걀, 나베, 절임류 등 일본 특유의 달착지근한 맛이 여행 첫날의 피곤을 모두 감싸 안아주는 듯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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