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일본 경계‥"엘피다-도시바 합치면 강한 경쟁자"

전동수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장 일성
"반도체 시장 급변하고 불확실성 높아져"
"내부 경쟁력을 키우고 변화 적응해야 살아남아"
  • 등록 2012-03-06 오후 3:55:14

    수정 2012-03-06 오후 4:41:08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엘피다와 도시바가 합치면 강한 경쟁자가 생기는 건데, 예상하고 조마조마할 겨를이 없습니다. 빨리 치고 나가야 합니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전동수 삼성전자(005930)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출판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엘피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반도체 업체들이 합종연횡의 움직임을 보이는 등 최근 반도체 업계의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이었다.    전 사장은 이날 출판기념회 건배사에서 "지금 반도체 환경이 크게 용트림 치고 있다"며 "메모리 중심에서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둘러싼 `게임`의 규칙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처럼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모두 가진 회사가 유리하다는 게 진 사장의 진단이다. 현재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일본의 도시바는 모바일 D램을 다른 곳에서 사와야 하고, 엘피다는 낸드플래시를 다른 곳에서 사와야 한다.   전 사장은 "우리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산업적 논리로 보면 도시바는 엘피다의 모바일 D램이 탐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삼성처럼 모바일 D램부터 낸드플래시까지 양산할 수 있는) 강한 경쟁자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도 전 사장은 "지난해 태국에서 홍수가 났듯,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는 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황을 얘기하는 건 이제 모순이 있다"면서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고 강조했다. 6개월 뒤에 어느 업체가 어떤 상황에 처해질지 모른다는 전망이다.   전 사장은 "투자도 윤곽을 정해놓고 우리 상태 따라서 시기적절하게 변화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짙고, 모든 변수를 고려한 예측이 어려우니 차라리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조직의 융통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과 소송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에 영향이 없느냐고 묻자 전 사장은 "삼성 제품이 아니면 안 되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애플의 맥북에어에 삼성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들어가는데 도시바 SSD보다 월등히 좋아 최종 사용자들이 삼성 SSD가 탑재된 맥북에어를 선호한다고도 했다.   중국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전 사장은 "부지 선정도 아직 안 돼서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서둘러서 잘못 판단하면 곤란하니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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