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북의 이정표가 된 포차들

  • 등록 2009-10-12 오후 8:33:00

    수정 2009-10-12 오후 5:51:04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사람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영동시장거리를 ‘한신포차거리’라고 부른다. 대로에서 들어선 사거리 중앙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신포차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상수역쪽으로 가는 삼거리에 있는 삼거리포차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의 삼거리포차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삼거리포차를 약속장소로, 지명으로 쓰고 있다.

◇ 포차 닭발의 대명사가 된 ‘한신닭발’ <한신포차>


술, 특히 소주는 조도도 낮고 여러 사람이 북적북적해야 그 맛이 난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에 위치한 <한신포차>는 젊은이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곳에서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깊이가 있는 프라이팬에 국물이 자작하게 조리한 닭발볶음은 많은 업소에서 베끼거나 벤치마킹하고 있는 <한신포차>의 대표메뉴다. 테이블의 반 이상이 닭발볶음 프라이팬을 앞에 두고 있을 정도.

여느 곳에서 먹는 닭발과 달리 닭발을 푹 삶아내기 때문에 통째로 입에 넣으면 흐물흐물 뼈와 잘 분리되어 먹기에 편하다. 오죽하면 동국대 앞의 한 주점에서도 비슷한 조리법으로 내는 ‘한신닭발’이라는 메뉴를 볼 수 있을까.

현재 <한신포차>의 35가지 메뉴 중 닭발 주문량은 30%정도로 매일 사용하는 닭발의 양만 280kg~330kg이다.

<한신포차>는 (주)더본코리아의 여러 외식 브랜드 중 별다른 홍보 없이도 1998년 오픈 때부터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경기불황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처음에는 30번까지 밖에 없던 대기번호표를 50번까지 마련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더본코리아의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메뉴의 다양성과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포차를 운영하면 좋은 점 중 하나는 다양한 메뉴를 고객에게 맛보일 수 있고 그 반응을 즉석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물떡찜0140>가 <한신포차>의 해물떡볶이에서 독립, 새로운 브랜드가 되었음이 그 예다. 매년 1~2개의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한결같은 맛, 다시 말해 메뉴의 맛이 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한신포차> 허성환 실장은 “예전에 비해 메뉴 집중도가 높아 고객이 머무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라며 “포장판매도 많은데 영업시간 전에도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한다.

고정고객과 충성고객의 비중이 50%로 높은 편이다. 늦은 시간이 될수록 고객의 로열티가 높다. 신메뉴가 나왔을 때 단골고객에게 권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수족관도 두고 일식 주방으로 고급스런 분위기에 메뉴를 선정했다가 지금은 단가를 낮추고 서민적인 음식을 위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브 메뉴로 한정판매하는 7000원짜리 미니족발을 출시, 자정 전에 매진된다.

튀김기나 철판 등 주방 일부를 오픈형으로 만들어 계란말이나 한신통닭 등 주문시 즉석에서 조리해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오픈주방의 모습이 재래시장에 있던 포차나 선술집같아 복고적인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한신포차>는 포차라면 보통은 화장실이 열악하여 여성 고객들이 불편해 하고 방문을 꺼리는 것에서 착안해 여자 화장실은 4칸을 마련, 비데까지 설치해 이곳을 찾는 여성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 업소 입지에서 승부수 던진 <삼거리포차>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에 있는 삼거리에 위치한 <삼거리포차>는 홍대상권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 삼거리에 위치하여 여느 포차보다는 단골고객 비중도 낮고 주고객층의 연령대도 낮은 편이다.

전면이 오픈되어 있는 구조로 고객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이 지나가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평범한 포차로 일반 포차에서 볼 수 있는 메뉴 대부분을 가지고 있어 입지적인 이점 외에는 그렇다할 차별점은 찾기 힘들다.

트렌드가 급변하는 홍대 상권에서 포차 초창기 모델로 인지도가 높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킨 점과 근처에 비슷한 포차들을 많이 생겨나게 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불타는 오돌뼈와 주먹밥 세트, 참치김치만두전골 등으로 소주의 안줏거리도 되면서 요깃거리도 되는 메뉴가 인기다. 많을 때는 전체메뉴 주문량 중 50%가 불타는 오돌뼈를 주문할 정도다.


포차답게 메뉴가 푸짐해서 좋다는 평이 많으나 맛은 예전보다 못하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단골고객보다는 뜨내기 고객 또는 대학 신입생들이 주로 찾는다.

홍대 앞이라는 상권 특성상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있는 클럽데이의 매출이 가장 높으며 외국인 고객들도 일정 비율 이상 차지하고 있다.

2005년 오픈 후 테이블 45개였던 매장을 작년에 확장, 20개 테이블을 뒤쪽으로 더 늘렸다.


▶ 관련기사 ◀
☞포차, 거길 가면 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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