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내가 사라지든 해야겠다, 두렵다” 호소

최근 주변에 신변 비관
  • 등록 2022-12-15 오후 2:15:31

    수정 2022-12-15 오후 2:15:31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지난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발견된 김씨의 차량. (사진=뉴스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가운데, 최근 지인들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밤 9시 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현재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가 흉기로 목과 가슴 부분을 자해해 경동맥과 폐 부위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부상 부위에 봉합술 등 치료를 받고 당분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예정이다.

15일 오전 김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 (사진=뉴스1)
앞서 김씨는 전날 총 세 차례에 걸쳐 흉기로 목과 가슴 부위를 찔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의 지인들은 김씨가 최근 검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씨 주변에 따르면 김씨는 며칠 사이 “검찰이 자꾸 뭘 만들어 내라고 압박한다. 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거 같다. 그게 두렵다” 등의 호소를 했다고 한다.

김씨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김씨의 변호인은 극단적 선택을 우려해 같은 날 지속적으로 김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밤 9시께 김씨와 연락이 닿자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 도로상 차량에 있던 김씨에게 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김씨의 변호인은 밤 9시 50분께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을 요청받은 경찰은 김씨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전날 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현재는 치료 중이어서 김씨에게 진술을 받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발견된 김씨의 차량. (사진=뉴스1)
대장동 사건에서 정치권과 법조계를 대상으로 청탁·로비 등을 한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 사건의 ‘키맨’으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던 김씨는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당일은 김씨의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최우향 전 쌍방울 부회장과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등이 체포된 다음 날이기도 하다. 측근들의 체포에 김씨는 정신적으로 크게 압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이씨와 최씨에 대해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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