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에게 요강 씻는 일도 지시"…CJ 이재환 '갑질 논란'

  • 등록 2018-04-20 오전 11:00:42

    수정 2018-04-20 오전 11:00:42

(사진=JTBC)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수행비서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JTBC 뉴스룸은 지난 19일 전직 수행비서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이 대표의 갑질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A씨를 회사가 아닌 자택으로 출근하라고 지시하며 요강 씻는 일 등 온갖 허드렛일을 시켰다. A씨는 “주무실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쓴다“며 ”우리가 비우고 씻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서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대기실에 두기도 했다. A씨는 ”직원마다 번호가 있다“면서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된다. 김치 물에 씻으라면 씻고 가스버너 있으면 벨 눌러서 ‘야 불 줄여, 불 켜’라고 한다”고 증언했다.

또 비서들에게 불법적인 지시를 시키기도 하고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이를 뒤집어 씌웠다. A씨는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유턴도 안하냐’라고 했다”면서 “왕하고 똑같다. ‘야’라고 부른다. 넌 왜 이렇게 띨띨하냐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가는 길이었는데 가방에서 총이 나왔다“면서 ”비비탄 총이긴 한데, 전화 한 통화로 ‘니가 한 걸로 해’라고 해서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동생으로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둔 CJ파워캐스트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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