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이건희, 색깔론 매도 말라"(종합)

"이념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의미 제대로 이해 못한 것"
"이익공유제는 성과공유제의 일종..재계·정치권 토론하자"
  • 등록 2011-03-11 오후 3:36:07

    수정 2011-03-11 오후 5:59:4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건희 회장의 이익공유제 발언과 관련해 "색깔론이나 이념 등의 잣대로 매도하지 말고 진지하고 생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이 공부했던 책에서 본적이 없다고 해서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 왼쪽은 이건희 회장, 오른쪽은 정운찬 위원장
이 회장은 전날 이익공유제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이익공유제라는 말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이익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이념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초과이익공유제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생각한다면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초과이익공유제가 기업들이 이미 도입한 성과공유제의 일종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영자, 노동자, 협력업체가 공동의 노력으로 달성된 초과이익이라면 협력업체에게도 그 성과의 일부가 돌아가도록 하자는 일종의 성과공유제"라고 했다.

또 "배분되는 이익은 기술개발, 고용안정 등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부문에 투입해 과거지향적인 분배정책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유인제도"고 말했다.

그는 "초과이익공유제의 근간이 되는 성과배분제는 이미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고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실제로 초과이익 공유제를 제안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바로 삼성"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삼성전자(005930)는 매 연말이 되면 초과이익 중 일부를 내부 임직원에 대한 성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며 "삼성전자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이익공유제(Profit Sharing)의 대상을 임직원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게로도 넓히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건전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부문에서 건강한 시장경제의 바탕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며 "재계나 정치권의 어느 누구와도 만나서 초과이익공유제의 본래 취지에 대해 진지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과이익공유제의 본격 연구를 위해 실무위원회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해 세부적인 검토와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이건희發 쓴소리..이익공유제 논란 "올 것이 왔다" ☞종목 Take-out..삼성전자·현대상선·삼천리자전거 등 [TV] ☞머리에서 어깨로 내려온 삼성電 `하락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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