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수급도 모멘텀도 없다` ..코스피 2100 아래로

수급·상승모멘텀·주도주 없는 `3無장세`
亞증시 부진+덴마크 은행 등급강등 악재
외국인 엿새째 순매도..프로그램 순매도 8천억
  • 등록 2011-05-19 오후 3:24:40

    수정 2011-05-19 오후 3:33:15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19일 코스피는 부족한 체력을 여실히 드러내며 `전강 후약`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주도주·수급 등이 없는 소위 `3무(無) 장세`에 시달리며 하락반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9%(40.27포인트) 떨어진 2095.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100을 밑돈 것은 지난달 12일 2089.4를 기록한 이후 한달만이다.

장 시작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밤새 미국과 유럽증시가 올랐기 때문이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의 실적 개선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렇지만 강세로 장을 출발했던 코스피는 곧바로 무너졌다. 전일 상승폭에 컸던데다 함게 주가가 더 오를 만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중국 등 함께 출발한 아시아 증시들이 나란히 약세를 보인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오후 들어 무디스가 덴마크 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지수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쏟아내는 대규모 매물을 마땅히 받아줄 곳이 없어 공백이 생겼다. 외국인은 3880억원 팔자우위로,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8500억원 가까운 순매도가 나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9억원과 118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공격적인 비차익 매물이 나왔다"면서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이끈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일단은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 부진의 원인이 펀더멘털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꼬임 때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도 일제히 뒷걸음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운수장비, 화학업종 등이 3% 내외로 빠졌다.

특히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증권업종과 건설업종이었다.   코스피 부진에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HMC투자증권(001500) 동부증권(016610) 키움증권(039490) 삼성증권(016360) 동양종금증권(003470) 등이 3~6% 이상 급락했다.

주택경기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건설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성지건설(005980) GS건설(006360) 벽산건설(002530) 남광토건(00126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등이 내렸다.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비실거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5% 내렸고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등 시총 10위 내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총 40위 종목 내에서 오른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NHN(035420) 등 2개 종목에 불과했다.   한국전력은 대규모 도미니카공화국 배전사업 수주와 전기료 인상 기대감 등이 호재가 됐다.

9개 상한가 포함 207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등 634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873만주와 7조7796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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