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북한 간부 울린 ‘김정은 전화’… 무슨 지시 있었길래

  • 등록 2021-11-09 오후 1:27:22

    수정 2021-11-09 오후 1:27:2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벽 시간에도 일선 간부들에게 서슴없이 전화해 민생 관련 업무지시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 같은 김 국무위원장의 행태를 알리며 그의 헌신과 애민정신을 부각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깊은 밤, 이른 새벽에 걸어주신 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지난 6월 6일 자정이 가까워져 올 무렵,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내각의 한 책임 일꾼을 전화로 찾으셨다”라며 “이 깊은 밤에 무슨 급한 일로 찾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일군의 뇌리에 언뜻 스치는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울렸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내각에서 인민 생활과 관련한 일련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해결 대책에 대한 지시를 주시는 것이었다”라며 “일꾼은 가슴이 달아올랐고 인민 생활 문제를 놓고 얼마나 마음 쓰셨으면 이 깊은 밤에 전화를 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럴수록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심려 깊은 안색이 금시 눈앞에 어려 오는 듯싶어 일꾼은 자책감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덧 자정도 지나고 새날이 시작된 지도 퍽 시간이 흘렀을 때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또다시 내각의 책임 일꾼에게 전화를 걸어오셨다”라며 “일꾼으로부터 긴급 조직 사업을 진행한 정형을 요해하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대책안을 오전 중으로 보고할 것에 대해 이르시고 전화를 놓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문은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또다시 전화를 걸어주실 줄 어이 알았으랴”라며 “새벽 3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책임 일꾼에게 인민 생활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도를 최대로 찾아 적극적인 대책에 대해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셨다”라고 전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간부에게 3차례나 전화를 건 직후 북한은 7일 당 중앙위와 도 당 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 11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15~18일 당 전원회의를 연이어 개최했다.

전원회의에서 김 국무위원장은 인민 생활 안정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를 위한 특별명령서를 발표했는데, 신문은 이 과정에 김 총비서의 인민 사랑과 노고가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자와 시간 등을 알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화를 받은 해당 간부는 “눈시울이 뜨거워 오름을 금치 못했다”라며 “불철주야로 이어지는 절세 위인 위민헌신의 날과 달에 새겨진 하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총비서 동지께서 지닌 열화같은 인민 사랑의 세계를 그 얼마나 뜨겁게 새겨보게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대한 장군님을 너무도 뜻밖에 잃고 온 나라가 비애에 몸부림치던 피눈물의 해의 마지막 나날에 한평생 조국과 인민을 위해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으셨으며 매일 새벽 3시, 4시까지 집무를 보시고 이 나라의 첫새벽을 남 먼저 맞으셨던 장군님을 대신해 이제부터는 자신께서 조선의 첫 새벽 문을 열 것이라고 힘 있게 선언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연말 성과를 다그치는 분위기 속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헌신적인 이미지를 부각해 충성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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