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투자 1000% 초과수익, 바이오 투자대가의 비결

최남철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화학약에서 바이오로 패러다임 변화 초기포착 주효
90년대부터 바이오 투자명성,1세대 바이오투자대가
영국 마이크로팔사 ‘올해의 펀드상’ 수상 경력
치매치료제 아리바이오,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엠디뮨 주목
AI 신약개발, 원격진료 등 게임체인저 업체들 유...
  • 등록 2021-12-15 오후 12:34:55

    수정 2021-12-15 오후 9:06:38

최남철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대표.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제공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이제 태동기를 막 지나 본격적으로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 이후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은 단연코 제약·바이오산업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바이오 투자로 거부가 된 사례가 많이 있다.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바이오 투자로 큰 돈을 버는 투자자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다.”

국내 대표 1세대 바이오 투자대가로 손꼽히는 최남철 케어브리지 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쇠 젓가락을 정교하게 사용하는 민족”이라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모두 정교한 손동작이 필요한 분야인데 한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했다. 최대표는 그러면서 세계적 인구 고령화 현상은 제약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국민투신(현 한화자산운용) 출신인 최대표는 영국 펀드평가사인 마이크로팔사로부터 지난 1996년 ‘올해의 펀드상’을 수상하고 이어 1999년 미국 리퍼사가 집계한 전세계 역외펀드 수익률 1,2,3위를 기록하면서 투자의 대가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의약품의 패러다임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게 주효했다. 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빠르게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특허가 만료된 항체의약품을 저렴하게 복제하는 ‘바이오시밀러’ 기술에서 가장 앞선 회사라고 판단,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는 2000년대 초 셀트리온(068270) 사업 초기, 너무 위험하다는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이 회사에 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1000%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셀트리온 사업초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싱가폴의 국부펀드 테마섹은 셀트리온 한 종목에서만 4조원 가까운 이익을 실현했다.

“10여년 전에는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전용 펀드를 운용하고 있었다. 주력 포트폴리오가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 바이오니아(064550) 등의 종목이었다. 지금 이 종목들은 적게는 열 배에서 수십 배씩 올랐다.”(최남철 대표 유튜브 동영상 참조)



최대표는 바이오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약산업의 흐름에 맞는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범주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카테고리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적극 진화하는 기업 △자국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 △원격의료,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개발 등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게임 체인저 기업 △약물의 오남용을 막고 약물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약물전달(DDS)플랫폼 기업 등을 첫손에 꼽았다.

최대표는 이어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회사로 “열린 마음으로 열린 경영을 하고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기업들”을 꼽았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전통 제약사와 뛰어난 기술을 갖춘 바이오 회사 간의 전략적인 제휴,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영수완을 발휘하는 회사들에 주목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투자지론이다.

“자신의 기술을 뻥튀기하여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약장사’들을 경계해야 한다. 연구 시설, 연구 인프라가 턱없이 빈약함에도 신기루 같은 기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바이오기업들이 넘쳐난다. 이런 기업들은 개미들의 무덤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최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려면 기술특허, 연구 인프라, 연구 실적, 경영자의 됨됨이를 꼼꼼이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기업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권유할만한 후보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아리바이오’와 ‘엠디뮨’을 거론했다.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다중기작에 기반한 혁신적인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엠디뮨은 세포외 초미세입자인 엑소좀을 활용한 약물전달 플랫폼인 ‘바이오 드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다른 어느 산업보다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바이오에 오히려 단타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에 대해 그는 “전형적인 미스매치(Miss Match)가 아닐 수 없다”면서 “제약 바이오 산업은 마라톤에 비견될 정도로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산업이다. 임상, 연구개발, 신약성공에 이르기 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투기적 단타 마인드 보다는 사업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장기 투자자의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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