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전, 버려지는 지하수 재활용

공공기관 최초 유출지하수 활용 업무협약 체결
연 50만톤 지하유출수 청소·조경·도심열섬현상 완화 등에 사용
하수처리 비용 등 연간 1억6500만원 예산 절감 효과
  • 등록 2017-08-18 오전 11:24:08

    수정 2017-08-18 오전 11:24:0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전기케이블이 통과하는 지하공간에서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재활용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손을 잡는다.

서울시는 18일 “지난 17일 한전과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평균 지하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는 1만4000톤으로 이중에 78%(1만1000톤)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22%(약 3000톤)은 하수도로 방류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수관으로 버려지는 1300톤(연간 50만톤)의 지하수를 도로청소와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한전이 시내 8개 전력구의 유출지하수를 지상부로 끌어 올리는 급수시설을 설치하면 시는 시설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상수도 대체 용수로 이용하는 내용이다. 시설 관리도 시가 맡는다. 8개 급수시설 중 2곳(영오, 신림)은 현재 설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6곳 전력구 급수시설도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설치가 완료된다.

시는 “버려지고 낭비되던 유출지하수를 재활용하면 지진 가뭄 등 비상요인에 대응하고 자원 재활용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고, 상하수도 처리 비용을 낮춰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수처리에 들어가는 1억 6500만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유출지하수 50만 톤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전은 지하수를 하수도에 방류하지 않는 만큼 연간 최대 1억 6500만원(톤당 330원)의 하수도 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유출지하수 활용은 숨겨져 있던 미래 수자원을 발굴하는 오아시스 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이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조경 및 도로청소용수 등으로 재활용키로 했다. (사진= 서울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