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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산 싱크홀 사고, 일산 도로 균열, 목포 해상케이블카 철탑 붕괴 등 모양만 다르지 다 똑같다. 공사 현장에서 관리가 잘못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사장에 계측기가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해당 지역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아주 취약한 지역으로, 설계할 때부터 조사를 꼼꼼히 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부실한 시스템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공무원들이 건축이나 토목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해당 민원을 해결하지 않은 게 이해는 된다”면서 “국민이 자기 지역의 문제를 하소연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이) 필요한데 그런 조직이 없다. 돈을 투자하고 싶어도 수억, 수십억이 들어가니까 아마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행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공무원들이 전부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쯤 가산동 한 신축 건물 공사현장과 주변 땅이 함몰돼 인근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후 한국지반공학회는 사고 현장의 안전진단을 통해 주변 지반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금천구청은 2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전문가 진단 결과 이상 징후가 없었다. 지반이 안정화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은 자택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