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3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과 단기 등급은 각각 ‘A’, ‘A-1’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현 등급과 전망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긍정적’ 전망 조정으로 신용등급 평가 단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재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같은 등급을 받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번 조정으로 삼성전자의 등급 전망은 국가를 뛰어 넘은 셈이다.
S&P는 “25조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면서 우수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3월말 현재 총차입금 14조원을 충분히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삼성전자가 세계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향후 3~4분기 동안 영업실적이 계속 개선될 경우에는 실제 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입지 축소로 인해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이 약화되거나, 그룹 비핵심 계열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면 ‘긍정적’ 전망을 ‘안정적’으로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