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열차 진입하는데…다짜고짜 승객 밀어버린 女

범행 하루만에 사건현장 인근서 체포
美시민들, 지하철 이용에 불안감 호소
  • 등록 2021-10-06 오후 12:05:37

    수정 2021-10-06 오후 12:05:3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 뉴욕의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아무 이유없이 역에 진입하는 열차를 향해 다른 시민을 밀쳐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범행 직후 유유히 현장을 떠났으나 하루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퀸즈에 사는 안토니아 에그바라(29·여)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8시쯤 출근시간대 붐비던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발생했다.

열차가 역에 진입하던 도중, 승강장 벤치에 앉아있던 에그바라는 돌연 앞에서 대기하던 A씨(42·여)를 뒤에서 세게 밀어버렸다.

주변에서 이를 본 승객들은 아연실색했고, 에그바라는 A씨를 밀친 직후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사진=뉴욕경찰 제공)
(영상=뉴욕경찰 제공)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진입 중이던 열차 차량에 부딪혀 얼굴과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하루 만에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된 에그바라는 과거 최소 7건의 전과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최근 3건은 지하철에서 저지른 범죄였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19일 지하철역 무단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할렘의 한 지하철역에서 40세 여성과 다툼을 벌이다가 상대의 왼쪽 눈과 뺨을 긁은 혐의도 받았다. 그 밖에도 여러 건의 폭행과 절도,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접한 승객들은 지하철역 이용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승객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 무섭다”고 말했다.

뉴욕 지하철 관계자는 “뉴욕시가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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