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야생으로...첫 가을 방사

자연 번식 할 수 있도록 암수 3:2
  • 등록 2021-10-12 오전 11:38:52

    수정 2021-10-12 오전 11:38:5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창녕군과 함께 오는 14일 오후 2시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야생방사한다고 12일 밝혔다.

방사 2세대 황새부부 사이에서 방사 3세대인 황새 2마리가 탄생했다(사진=김경선 황새전문작가)
따오기 방사는 2019년 5월 시작돼 이번이 네 번째다.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지만 현재 야생에 생존하고 있는 따오기의 수컷 비율이 높아 내년도 번식기에 많은 개체 수가 자연 번식 할 수 있도록 암수 비율을 3:2(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로 방사할 예정이다.

그 동안 3차례의 따오기 야생방사가 모두 봄철(5월) 연1회 방사해 오던 것에 비해, 이번 야생방사는 처음으로 가을에 방사를 시도한다.

과거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을 살펴보면 한반도 남쪽에서 주로 월동을 위해 겨울철새로 도래한 기록이 주류를 이뤘다.

기존 3회 방사결과,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던 점, 내년도 번식기에 추가적인 번식쌍 확보, 일본의 경우 봄·가을 야생방사를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최초로 가을방사를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야생에 방사했던 따오기 중 2쌍이 올해 4월, 번식을 시도해 그 중 1쌍이 새끼 2마리 번식에 성공해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여 국내 전역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 역시, 지난 방사와 같이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될 예정이며, 방사지역인 경상남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역으로 날아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시점검(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문화재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창녕군이 따오기의 증식·복원, 연구, 서식지조성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따오기를 비롯한 천연기념물의 구조를 위해 2020년 5월에 문을 연 천연기념물 구조·치료 센터 건립을 지원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서 생물다양성 증진과 자연유산의 복원을 기대하며, 앞으로 이 땅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이 더 많은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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